내가 한국 독립을 회복하고 동양 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3년 동안 풍찬노숙 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이 곳에서 죽느니 우리 2천만 형제자매는 각각 스스로 분발하여
학문에 힘쓰고 산업을 진흥하여 나의 끼친 뜻을 이어 자유독립을
회복하면 죽는 자 유한이 없겠노라.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국권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의 의무를 다하여 마음을 같이 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루도록 일러 다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의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을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