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미끄러져
빗소리가 기우는 대로 흐르네
바람을 따라 흩어져
부지런히 발걸음을 떠미네
기억하고 있니
서로를 바라보던 그 여름날
부서지는 햇빛은 이렇게 노래가 되어
아마 난 또 우리는
밉게도 돌아섰지만
나는 여기 그대로야
마지막의 우리는
서로를 밀어냈지만
그 손을 난 잡을 거야
기억하고 있니
하얗게 피어나던 그 겨울날
우리의 모든 계절은 이렇게 노래가 되어
아마 난 또 우리는
밉게도 돌아섰지만
나는 여기 그대로야
마지막의 우리는
서로를 밀어냈지만
그 손을 난 잡을 거야
여전히 부를 게
눈부시게 아름답던
우리의 계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