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르지도 않은 날, 우두커니
그저 조용한 오후
문득 못난 기억이 스쳐와 멈춰버린
(그렇게도 나)
참 바보 같았던, 아무 말 할 수가 없던
그 때 그 어리석은 나
말없이 돌아서던 쓸쓸한 작은 어깨
널 떠나온 나
차마 하지 못한 말들도 (뒷모습도)
너무 늦은 후회도 (마지막 다짐도)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시간 속에 천천히 흘러만 가네
다시 떠나 보내네
문득 올려다 본 하늘이 못내 이리 슬픈건
다시 불러 본 네 이름처럼 이제 낯설어져 버려서
어쩌지 못하는 이 노래는
아직 너를 기억한다고 (떠올리고)
그 날들에 고맙다고 (멀어진 시간들)
네겐 전해지지 못할 이 노래는 오늘도 조용히
혼자 되뇌어 보네
돌아갈 수도, 돌이킬 수도 없는..
떠나온 만큼 변해만 가는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