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낮을 걸어와
흰 밤 곁에 누웠을 때
토닥토닥
나의 마음을 두드리는 나
낡은 하루는 무겁고 흐려
부은 발은 지쳐서
토닥토닥
힘들었지 길을 내는 소리
다 괜찮아 말해줘
오늘 같은 내일은 없을 거라고
다 지워 질 거라 말해줘
밤을 덮고 꾸는 꿈이 될 거라
검은 낮을 걸어와
흰 밤 곁에 누웠을 때
토닥토닥
힘들었지 위로하는 너
다 무너져 버린 낮들은
밤 곁에 누워 쉬는데
꿈 속의 꿈이 되버린 오후
깨어도 이제 다시 일어나야 해
나는 회색 벽이야
창문 밖을 바라보면
하늘 속에
아무 것도 날아가지 않아
아무 것도 날아가지 않아
아무 것도 날아가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