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다를 것도 없지
몇개 없는 화분에 물을 주고
밤새 아무일도 없나
몇장 안되는 신문을 보다가
방금 올려 놓은 주전자에
팔팔 물이 끓어 오를 때 쯤
그렇지 뭐 또 니가 보고싶어
참 오랜만에 맑은 하늘이 너무 예쁘고 고와서
창문 앞에 걸터앉아 눈이 시도록 한참을 보다가
방금 틀어 놓은 라디오에
그 노래가 흘러 나올 때 쯤
그렇지 뭐 또 니가 보고싶어 난 난
아마 기다리나 봐 그런 거였나 봐
잊었던게 아니었나 봐
아니라고 말해도 그게 아니였나 봐
난 지금도 바보 같이 아마 기다리나 봐
정말 그런가 봐 나도 몰래 그랬었나 봐
잊었다고 말해도 그게 아니였나 봐
속으로 미련하게 기다리고 있나 봐
더 놀랄것도 없지 참 흔한 니 이름을 듣는 일도
자꾸 니 안부를 묻는 눈치 없는 내 친구들 얘기도
매일 수도 없이 눌러대는
니 생일로 만든 비밀번호
그렇지 뭐 또 니가 보고싶어 난 난
아마 기다리나 봐 그런 거였나 봐
잊었던게 아니었나 봐
아니라고 말해도 그게 아니였나 봐
난 지금도 바보 같이 아마 기다리나 봐
정말 그런가 봐 나도 몰래 그랬었나 봐
잊었다고 말해도 그게 아니였나 봐
속으로 미련하게 기다리고 있나 봐
아니라고 말해도 그게 아니였나 봐
난 지금도 바보 같이 아마 기다리나 봐
정말 그런가 봐 나도 몰래 그랬었나 봐
잊었다고 말해도 그게 아니였나 봐
속으로 미련하게 기다리고 있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