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창을 두드려 꼭 어제만큼 눈부신
오늘 아직 살아 있는 나
밤새 마신 술탓인지 지끈대는 머리를 안고
몸을 일으켜. 몇일째 쌓인 옷가지와
말라버린 화분들 밀린 우편물들과 엉망인 내얼굴
그래 헤어졌지 우리 헤어졌지
헤어짐은 매일 매일 새것처럼 살아 나
너없이 살아야 한다니 그래야만 한다니
생각만으로도 맘이 굳어.
숨쉬는 일도 미루고 웃을일도 지워 버리고
그저 잠들고 싶지만 사랑은 끝나버려도
삶은 항상 있던곳에서 계속되는걸
여느때처럼 일을 하고 끼니도 잘 챙기고
그런 내가 끔직한 눈물이 차올라
그래 헤어졌지 우리 헤어졌지
헤어짐은 매일 매일 새것처럼 살아나
너없이 살아야 한다니 그래야만 한다니
생각만으로도 맘이 굳어
보고싶을때마다 소쓰라치게 놀라
그럴때마다 헤어짐은 사실이 되어가
니가 보고 싶어 너무 보고 싶어
그리움은 매일매일 새것처럼 살아나
사랑뒤에 내게 남은건 지워지지 않는 너
그리고 너없인 안되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