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멀리 왔나봐
마치 어리석었던 나를 비웃듯
이 길은 변해버린 것 없이
그림자 속에 나를 가두네
까맣게 타버린 나의 가지엔
더 이상 이슬이 없어
시간은 나에겐 너무나
차가운 잔인한 칼날
난 비가 되네
이름없이 내려오는 비
난 비가 되네
어둠속에 녹아내리네
마치 어리석은 나를 알 듯
바람은 나를 데려가고
구름 속에 숨겨왔던
이슬은 나를 떠나가네
난 아픔을 잊고 싶어
난 아픔을 잊고 싶어
난 비가 되네
이름없이 내려오는 비
난 비가 되네
어둠 속에 녹아내리네
내리는 비에 나를 데려가줘
내리는 비에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