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따라 왜 이렇게 기운이 없니
밥만 잘 먹던 네가
한숨만 자꾸 푹푹 쉬고
평소완 달라 뭔가 이상해
말하지 않아도 빤히 다 보여
네 얼굴에 전부 다 써있어
걱정거리가 많아 그렇지
서류 면접에서 또 떨어졌니이
명절날에 또 누가 모라하니
살림만 해줘 돈은 내가 벌면돼
내가 먹여 살리면 되는데
힘들면 어때서 그래도 좋은데
한번쯤은 기대줘도 되는데
너무 받은게 많아서
이젠 내가 줄 차롄데 오예
라면끓였는데 김치가 없니
버카충 할 돈이 다 떨어졌니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잘난친구들이 널 무시하니
알바면접까지 다 떨어졌니
걱정하지마 돈은 내가 벌면돼
내가 먹여 살리면 되는데
힘들면 어때서 그래도 좋은데
한번쯤은 기대줘도 되는데
너무 받은게 많아서
이젠 내가 줄 차롄데 오예
네 얼굴 또 시무룩 그걸보는 난 주르륵
한 해가 바껴도 줄지 않는 너의 담배
연기 처럼 보여 너의 발연기
괜찮아요, 어디 아픈데 없어요
괜찮냐고 물어도 끝까지 너는 아닌척
누가 봐도 초짠데 어디서 타짜인척
빤히 보이는데 어디서 또 밑장빼니
내가 먹여 살리면 되는데
힘들면 어때서 그래도 좋은데
한번쯤은 기대줘도 되는데
너무 받은게 많아서
이젠 내가 줄 차롄데 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