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할 말이 많은데 전화기가 꺼지죠
너무 많이 말하면
닳아버린단 사랑한단 말
나는 아끼지 않고
말마다 새롭게 표현해줄게요
너 없는 시간이 어떠한지,
아니 이젠 그냥 그리워요
해변에 갔는데 바다가 보이지 않아
벌써 이 곳에 너와 함께 하고 있는 상상이
이 넓은 바다를 가득 매워
저 멀리 수평선까지도 말이야
카페에 갔는데 커피맛을 모르겠어
벌써 이 곳에 너와 함께 하고 있는 상상이
내가 뭘 마시는 지도 모르게 해
바나나쉐이크같을 정도니까
멀리 있어도 네게 가까이
마음만은 한걸음 거리에 두고 왔어요
뭘하던지 어디있던지
온통 그대 생각뿐인걸요
도서관에 갔는데 내가 왜 왔는지 몰라
공부하러 온건지 너와 숨겨논 책장 사이
우리 사진 그걸 찾으러 온건지
일단 찾고 나면 얘기해줄게
드라이브 하는데 어딜 가는지도 몰라
네비게이션에 찍인 목적지는 바로 너
천마일이 걸려도 여전히 너
아마도 거리는 숫자에 불과해
멀리 있어도 네게 가까이
마음만은 한걸음 거리에 두고 왔어요
뭘하던지 어디있던지
온통 그대 생각뿐인걸요
지금 몸은 이리 떨어져도 느끼나요
텔레파시를 보내려 애쓰고 있어요
만약 내 생각이 전해졌다면 핸드폰을 꺼내요
무음이라 메세지를 못봤나요
혹시 오래 못봤다고 날 잊지는 않았죠
난 너를믿어요 네 뼛속까지믿어요
멀리있어도 어쩌면 이렇게
너만 생각나죠 나만 이러면 안되는데
멀리 있어도 네게 가까이
마음만은 한걸음 거리에 두고 왔어요
뭘하던지 어디있던지 온통 그대 생각뿐인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