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던 오후 토요일 4시 30분
따뜻한 햇살이 날 감싸고
너와 걷던 거리 이제는 나 홀로 남아
너를 기억한다
내 낡은 서랍 속엔 아직
너의 온기가 가득 남아서
날아갈까 봐 서랍을 열지도 못해
너를 기억한다
어느새 차가운 바람
나를 스치고 이제야
나는 알 것 같아 너의 그 눈빛
말없이 네게 건넸던
수많은 이야기들이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가 되어
나를 감싼다
또다시 하루가 지나
너를 기억한다
그날엔 우린
아무 말도 못한 체 그냥
바라보던 슬픈 미소가
이젠 바람 되어 날아가고
어느새 차가운 바람
나를 스치고 이제야
나는 알 것 같아 너의 그 눈빛
말없이 네게 건넸던
수많은 이야기들이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가 되어
나를 감싼다
또다시 하루가 지나
너를 기억한다
너를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