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있어 은밀한 사랑은
끝없는 죽음보다 더 깊어만 가고
사랑이 커지면 커질 수록
내겐 숨이 막힐 듯한 서러움의 고통들뿐
이젠 나를 돌아봐줘 은밀한 사랑에
지쳐버린 영혼을 달랠 수 있게
언젠간 널 차지할 수 있을거라 믿었는데
넌 내가 있다는 것도 모르잖아
검게 타버린 가슴을 끌어안고 하얀 밤을 세워 울었어
너의 곁엔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사랑한다 말을 하면 너의 거부하는 눈빛이
넌 내 것이 될 수 없다고 대답할까봐 두려워
한번쯤 뒤를 돌아 나를 바라봐
내게 기횔 줄 순 없겠니
니가 선택한 사람이 나는 아니지만
지금의 사랑도 전부는 아니야
나를 피하려고 하지마
나의 은밀한 사랑을 멈출 수가 없어
외로움에 취해 아주 흠뻑 취해
이 세상 끝까지 가려했어
물밀듯이 내 가슴을 뚫고 자리잡은
사랑을 모두 버리기 위해서
널 처음 본 순간이 후회스러워
어리숙한 고백도 하지 말걸 그랬어
그랬다면 적어도 니가 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비교되는 일은 없었을거야
한번쯤 너를 안아볼 수 있도록
내게 기회를 줄 수는 없었니
그 오랜 시간을 외로움과 싸우며
은밀한 사랑이 이뤄지길 꿈꿨어
허나, 넌 내가 아닌 그를 선택했고
내 은밀한 사람도 깨져버린거야
나 이대로 눈을 감고 영원히 잠들면
언젠가는 아픔으로 크는 나무되겠지
검게 타버린 가슴을 끌어안고 하얀밤을 세워 울었어
넌 나보다 지금 사랑이 더 소중하다 했기에
한번 쯤 뒤를 돌아 나를 바라봐
내게 기횔 줄순 없겠니
니가 선택한 사람이 나는 아니지만
지금의 사랑도 전부는 아니야
나를 피하려고 하지마
나의 은밀한 사랑을 멈출 수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