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두 글자
밥은 먹는 다고 하고
잠은 잔다고 하고
꿈은 꾼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왜 사랑은
그냥 한다고 하는지 아세요
사랑은요 밥이나 잠이나
꿈보다 훨씬 크거든요
사랑이라는 두 글자는 너무나 커서
그 안에 밥도 잠도 꿈도
모두 들어 있답니다
사랑을 한다는 건
밥을 먹는다
잠을 잔다
꿈을 꾼다
누군가 흘려 놓은
밤하늘 은하수를 바라 본다
눈부신 햇살을 느낀다
품어준다
불쌍히 여긴다
함께 울어 준다
오래 참으며 기다린다
위로한다
눈물을 닦아 준다
함께 기뻐한다
손을 잡는다
이야기를 들어준다
짐을 나눠진다
같이 걷는다
허리를 굽혀 안는다
힘껏 안는다
더 더 힘껏 온 힘을 다해 안아 준다
이 모든 것이랍니다
상대방을 위해서
이 수많은 것을 하려는 마음
그것이 바로 사랑하는 마음이구요
이 모든 것을 받는 상대방
그 사람이 바로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랍니다
그래서 사랑은 먹거나 자거나
꾸는 게 아니라 그냥 하는 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