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운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에서
서로 이름을 기억했던가
다들 그런 것 아니었던가
잠시 난 어지러움에 짜증나고 말았고
애꿏은 담뱃불을 붙히고
피곤한 한숨을 쉬어본다
그들의 하늘은 항상 그렇게
먹구름에 가려져 있어
비가 서든 우산들 사이로
젖은 외로움이 내려와
추억하는건
어쩌면은 기억보다 집착일까
알 수 없는 작은 혼란 속에서
피곤한 한숨을 쉬어보네
찾아오는 새벽 끝의 햇빛을 누가 보았나
습관적인 하루는 왔다가
다시 또 사라지는데
그렇게
그들의 하늘은 항상 그렇게
먹구름에 가려져 있어
비가 서든 우산들 사이로
젖은 외로움이 내려와
찌는 한여름에도
소름이 돋는 찬 소악기
빗방울보다 마른 얼굴들
그제서야 하늘을 보네
그들의 하늘은 항상 그렇게
먹구름에 가려져 있어
비가 서든 우산들 사이로
젖은 외로움이 내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