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늦은 밤 혼자 걷는 길
귓가에 흐르는 익숙한 노래
들으며 계속 걷다 보니
그 시간 속에 멈춰 서 있어
어느새 집 앞은 가까워지고
흐르던 노래도 끝나버리면
괜히 또 집 앞을
서성거리고 있어
어디로 갈지를 몰라서
다시 멈춰 선 내 발걸음
걷고 또 걸으면
이 거릴 헤매이면
만나지나요 볼 수 있나요
얼마나 더 가야 하죠
어제도 오늘도
매일을 집 앞에서
누굴 기다려 아무도 없어
이제 그만, 그만하고 들어가자
익숙했던 그 말 "먼저 들어가"
항상 내 뒤에서 손 흔들어준
아직 그 길 위에서
날 기다릴 것 같아
두리번거리는 나를 봐
또 혹시나 해서 동네
한 바퀴를 걸었어
걷고 또 걸으면
이 거릴 헤매이면
만나지나요 볼 수 있나요
얼마나 더 가야 하죠
어제도 오늘도
매일을 집 앞에서
누굴 기다려 아무도 없어
이제 그만, 그만하고 들어가자
Oh 됐어 이제 그만해
혼자 기대하고 애를 써도
아무도 없는 걸
몇 번을 다시 봐도
혹시 내가 있는
멀지 않은 곳에
네가 있다면 나와 같다면
어디든 달려갈 텐데
그럴 리 없잖아
그럴 수도 없단 걸
제일 잘 알면서 또 혼자면서
오늘도 집 앞에서
한숨만, 후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