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내가 자라던 동네를 갔어
자주 가던 초등학교 앞
낯익은 문방구
이제는 카페가 그곳에
남아 날 반겨 주네
노을진 거리 한 켠에 빨간 우체통
설레임에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내던
그 순간 그때가 추억이 되어
나에게 인사 하네
숨 쉬는 순간 순간처럼
당연한 듯 변했기에
고마움을 우린 몰랐어
내 아름다운 기억 속에
찬란했던 생활의 발견
어딘가 많이 들어본 흘러간 가요
가던 걸음 멈추고 서서
흥얼거려보네
아직도 선명한 그 멜로디에
그 사람 생각 나네
숨 쉬는 순간 순간처럼
당연한 듯 변했기에
고마움을 우린 몰랐어
내 아름다운 기억 속에
찬란했던 생활의 발견
같은 계절들과 같은 하루들이
나를 어디론가로 데려왔네
낯선 세상 속에 작지만 커다란
의미들이 빛을 내고 있어
오래된 책의 좋은 냄샌
할머니의 품과 같아
잊지 못할 멋진 향기들
내 얘기 같은 가사 속에
살아있는 우리의 지난날들
숨 쉬는 순간 순간처럼
당연한 듯 변했기에
고마움을 우린 몰랐어
내 아름다운 기억 속에
찬란했던 생활의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