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끄고서야 알았어
문득 비가 지붕을 두드리는걸
지금 거긴 아침일꺼야
잠들어가는 나를 잊은 채
너의 하루가 나의 날들과 다른 우울
그런 날 위해 생각해 줄 수 있니
'어디서든지 행복해' 라고
그런 나에게 말해 줄 수 있겠지
'좋은 친구야 내가 있잖아' 라고
지치게 하루를 살면
그만큼의 외로움이 찾아와
낯선 얼굴속에 널 찾는
꿈이라도 꾸고 싶은데
너의 거리가 나의 도시와 다른 우울
너를 두고 온 그 밤 같은
빗소리에 잠이오질 않아서
엽서라도 쓰고 싶지만
왠지 보낼 수 없는
그 이유를 너는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