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떠나자, 어느 날 창을 열어
비오고 바람불면 떠나버리자
바람이 부는 처음으로
사랑이 시작된 그 시간으로
그냥 떠나버리자
지금은 모든 것을 버려야 할 시간
너를 버리는 것은 힘들고
나를 버리는 것 보다 더 아프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지금은 모든것을 버려야 할 시간
2. 떠나는 자만이 사랑을 꿈꿀수 있다.
너를 사랑한다고 말한 그 입술로
다시 이별을 말하긴 싫지만
더 큰 사랑을 위하여
더 깊은 만남을 위하여, 사랑의
가장 진실한 모습을 찾기 위하여
그냥 떠나 버리자
3. 이제 혼자 깊어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이름 없는 들풀이
저 혼자 눕고 일어서는 것 처럼
텅 빈 밤하늘을 저 혼자 흐르다가
불꽃으로 사라지는 외로운 유성처럼
고독을 배워야 한다
외로움을 배워야 한다
사랑한다는 것은 외로움에 익숙해 가는 과정.
아무도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느다.
그러나, 비 오고 바람 불어도
강변의 들풀은 울지 않고
떨어지는 유성은 멈추지 않는다
이것이 우리의 사랑법.
4. 사랑의 시작에는 그림자가 없었다.
우리 처음 만났을 때
사랑은 사랑만으로 충분했고
사랑은 사랑 때문에 빛나
사랑은 사랑으로서 화려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랑은 높이를 더하지만
그 높이 만큼
그림자도 짙어진다.
질투의 그림자
집착의 그림자
고뇌의 그림자
애증의 그림자
그림자 있는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닌것.
사랑이 그림자에 갇힐 때
너도 갇히고
나도 갇힌다.
이제 사랑은
작은 별 위에 피어 있는
어린 왕자의 시든 꽃.
5. 사랑은 늘 자유로운 것
함께 있을때 우리는
사랑을 배우고
혼자 떠났을때 우리는
더 큰 사랑을 배운다.
6. 떠나는 자만이 사랑을 꿈꿀수 있다
지금 떠나지 않으면 나는 나를 잃고
나를 잃으면 너는 나마저 잃어 버린다.
떠나자, 어느 날 창을 열어
비 오고 바람 불면 떠나버리자
바람이 부는 처음으로
사랑이 시작된 그 시간으로
모든 것을 다 버리고
그냥 떠나버리자
이것이 우리의 사랑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