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파란 가을하늘에
종이비행기 하나 날리자
하지 못했던 말들
하고 싶었던 말들
깨알같이 적어서
산을 넘고 넓은 들녘을 지나
외딴 무인도 홀로 섬까지
파란 물처럼 마치 터질듯하여
괜시리 설레이는 하늘에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자
가는 곳 어디라도 좋아
더 멀리 더 멀리 날리자
갈 수 없는 한반도 저편까지
임진강 건너 철조망 넘어
백두산 지나 사이섬까지라도
못다 한 이야기 종이에 실어
날려 보내자 가을하늘에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자
가는 곳 어디라도 좋아
더 멀리 더 멀리 날리자
갈 수 없는 한반도 저편까지
임진강 건너 철조망 넘어
백두산 지나 사이섬까지라도
못다 한 이야기 종이에 실어
날려 보내자 가을하늘에
날려 보내자 가을하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