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 않게 너를 보내고
난 숨막힐 듯 산으로 올라
저 언덕 넘어 붉게 물든 태양 아래로
멀어진 너를 불러보죠
보고 싶어 돌아와 내 안에 넌 남아 있는데
바람에 지워지는 니 뒷모습에
바보처럼 울어버렸죠
너를 떠나보낸지 몇달 동안
매일 아침 널 보낸 곳에서
닳아버린 너의 사진을 바라보다가
또 한번 너를 불러보죠
이젠 내게 돌아와 내 안에 너 안고 있는데
집으로 돌아 오던 그 길목에서
한참 동안 울어버렸죠
++ 간주중 ++
너를 우연히 다시 만나는 그 날이와도
나 아무 표정 없이 그냥 스쳐 지나 가버리고 말죠
난 이제 널 다시 볼 수 없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너를 사랑해
단 한마디 말을 못해도
나에게 돌아와~ 너 하나 뿐인데
내일도 하늘 보며 사랑한다고, 날 사랑했느냐고
또 한번 크게 불러보죠
돌아올 수 없는 널 기다리다가
아무도 오지 않을 저 높은 곳에
니 이름을 새겨 놓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