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네 어쩜
네 생각만 하고 하고 싶은 대로만 하고
이렇게나 잠깐 좋고 오랫동안 나삐 지낼 거였으면
왜 이리 허무히 젊음을 너란 애에게 다 써버렸을까
어쩜 어쩜 어쩌면
버리긴 아깝고 가지긴 좀 그래? 시시해? 지루해?
못된 넌 내 마음이 하찮으니 난 네 안에 없던 걸
여전하네 어쩜
거짓말만 하고 착한 척만 하고
이렇게 또 잠깐 내 맘을 헤집고
들쑤시면 재밌나보다
나도 참 바보지
왜 하필 너란 애에게 뭐든 다 줬을까
어쩜 어쩜 어쩌면
버리긴 아깝고 가지긴 좀 그래? 시시해? 지루해?
이미 넌 내 마음을 밀어내니 난 네 안에 없던 걸
사랑했던 척 그만 하자
울었고 웃었다고 사랑은 아니지
우린 둘 다 다음에 올 진짜 사랑을
기대하고 기도하고 기다렸던 건 아니었을까
버리긴 아깝고 가지긴 좀 그래? 시시해? 지루해?
잘난 넌 내 마음이 늘 당연해 넌 너밖에 없던 걸
내 삶에서 빠져 내 기억에서도 내 외로움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