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일곱 시 당신을 만나러
마로니에 공원에 나와 홀로 앉아 있어요
오분이 가고 십 분이 지날 땐
차가 막혀 그럴 거라고 생각했지요
한 시간이 지났을 땐 사고가 났는지
조바심하며 기다렸죠
울리지 않는 전화만 보며 끝내 오지 않는 당신이지만
나는 믿어요 날 사랑하면서도 오지 못하는 당신 마음이 아플 거란 걸
홧김에 포장마차에서
술 한 잔 하면서도 그 자릴 떠나지 못하고
울리지 않는 전화만 보며 끝내 오지 않는 당신이지만
나는 믿어요 날 사랑하면서도 오지 못하는 당신 마음 아플 거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