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가는 버스 안
여느 때와 같은 자리에 앉아 oh yeah –
유난히 밝은 창밖의 조명 oh
대체 왜
나 그냥 주머니 속 폰 꺼내
오래된 이어폰 연결하고
세상에서 가장 긴 playlist 찾아서
푹 빠져 들을 거야
나 아무 생각 하기 싫어
노래를 멈출 수가 없어
이별을 체감할 것 같아서
내 마음이 준비될 때
생각할 수 있을 때
그때야 난 이 노랠
끝낼 수 있을 것 같아
집에 돌아가는 버스 안
오늘따라 짧게 느껴지네
내리고 싶지 않은 데
유난히 시끄러운 사람들 소리 Oh
노래에 집중할 수가 없잖아
볼륨을 올려 아프도록
머릿속엔 멜로디 말고는 어떤 것도
들어올 수 없게
나 아무 생각 하기 싫어
노래를 멈출 수가 없어
이별을 체감할 것 같아서
내 마음이 준비될 때
생각할 수 있을 때
그때야 난 이 노랠
끝낼 수 있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