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을 담은 듯한 가로등
불빛은 흘러 나와 살며시
눈앞에 살랑이는 바람은
콧등을 간지럽혀 조용히
그대가 아른 거려요
보고싶어 많이
라는 말로는 다 설명 못해요
내 마음을
깊은 밤을 날아서 발을 맞추며
새벽 노을을 지나
걸어요 조용히 걸어요
소리도 안나게 아무도 모르게
걸어요 조심스레 걸어요
설레는 마음을 그대에게 기대
그리움을 담은 듯한 발걸음
네가 있는 곳으로 가 어느새
손끝에 스쳐가는 바람은
내 맘을 두드리며 재촉하는 듯해
자꾸 생각나는 걸요
보고싶어 많이
라는 말은 나 언제쯤
전할 수 있을까요
까만 밤을 날아서 눈을 맞추며
새벽 노을을 지나
걸어요 조용히 걸어요
소리도 안나게 아무도 모르게
걸어요 조심스레 걸어요
설레는 마음을 그대에게 기대
온통 너로 가득한 내 마음
내 주변 모든 게
너로 보이는 걸
서성이고 망설이다 지나가는
시간들이 아까워 말할게 너에게
걸어요 나란히 걸어요
조금 더 가까이 조금만 더 오래
걸어요 우리 둘이 걸어요
그대도 모르게 내 마음에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