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꿈을 꾸는
이 도시에
숨이 막힐것만 같아
어디로든 떠나가고 싶어
어디로든 멀리
떠나고 싶어
어디로 떠날지 망설이다
표를 끊어버린 곳은
텔레비젼에서만 보았던
검은땅의 나라
아프리카로
캥거루 뱃속엔
또 캥거루가
악어 입속엔 악어새
정말로 입이 큰
하마 때문에
하마터면
난 기절할 뻔했어
모두 신기하기만한
아프리카
무얼 찾으려고 헤매었나
무얼 아파한것일까
여기 거짓없는
자연속에
조그만 내 모습
초라해 보여
알 수 없는 말을
하고 있는
검은 사람들과 함께
춤을 추며
즐거워했지만
같은 하늘 아래
다른 사람들
낯설은 동물들
울음 소리에
잠을 이룰 수가 없어
하늘의 별들은
그대로 인데
부는 바람도
또 그대로 인데
욕심 없는 사람들이
아름다워
하늘만큼 높은 나무에서
떨어진 이슬 때문에
잠이 깬 난 또
울어 버렸어
눈앞에 펼쳐진
황금 노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