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가슴 설레였던 오늘
내 슬픈사랑은 어디쯤 오고있는지
우리들 슬픈사랑의 종착역은
어디에 있는것인지
나는 역 대합실 출구앞에서 소리죽여
그대에 이름을 불러봅니다.
그러면 그대도 덩달아 내이름을 부르며
나타날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대는 오지 않았습니다.
가끔은 비오는 간이역에서
은사시 나무가 되고 싶었던 그대
햇볕은 싫습니다.
그대가 오는 길목을 오래 바라볼수 없음으로
비에 젖으며 나는 가끔은 비오는 간이역에서
은사시 나무가 되고 싶었습니다.
비에 젖을수록 오히려 생기넘치는
은사시나무
그은사나무의 푸르름으로 그대의 가슴에
고이 간직되고 싶었습니다.
우리에겐 약속이 없엇습니다.
서로의 눈빛만 응시하다 돌아서고나면
잊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하루만 지나도 어김없이 기다려 지는 그대와의 해후.
어서 오세요 그대 .
비오는 날이라도 상관없어요.
아무런 연락없이 갑자기 오실땐
햇볕좋은날보다 비오는 날이 제격이죠.
그대의 젖은 어깨 그대의 지친마음을
기대게 해주는 은사시 나무
내사랑은 소나기 였으나 .
당신의 사랑은 가랑비 였습니다.
그땐 몰랐였죠.
한때의 소나기는 피하면 되나.
가랑비는 결코 피해갈수 없음을
비오는 간이역 그리고 젖은 기적소리
스쳐 기나가는 급행열차는 싫습니다.
누가누군지 분간할수 없을정도로
빨리 지나가버려 .
차창넘어 그대와 닮은사람하나
찾을수 없는 까닦입니다.
비의젖으며 난 가끔은 비오는 간이역에서
그대처럼 더디게 오는 완행열차.
그열차를 기다리는 은사시 나무가
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