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화가 나서 오히려
웃음이 났어
니가 낯선 남자 품에 안겨
웃고 있던 그 장면 전부
망쳐 버린
우리 기념일의 반전
짓밟힌 꽃잎처럼 다 뭉개지고
새까매진 몸과 마음
마구 떨리고 굳어버린 손과 발
영화같은 일이 나에게도 왔나
너도 똑같아
날 위한 모든 것은 거짓
무엇을 위해 살았던거지
비극이라기엔 나오는 웃음
희극이라기엔 터지는 눈물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구름처럼 붕 떠버린 소중한 꿈들
그를 옆에 두고 썼을 내게
준 편지
완벽했던 너의 주연급 연기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나 하나뿐이라더니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대체 왜 그랬을까
오직 나 하나뿐이라더니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나 하나뿐이라더니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대체 왜 그랬을까
오직 나 하나뿐이라더니
왜 그랬을까
네가 만든 나의 세상
한 순간에 사라졌어
모든 것이 다 변해도 oh
언제나 너 뿐였는데
눈을 떠도 깜깜한 밤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
너 없는 하루가 난 너무 두려워
어떡해
덥수룩한 머리 검게 자란 수염이
망가져 버린 내 삶을
유일하게 알지
시달리는 악몽 제발 좀 후련히
가라고 하지만 내 전부를 차지
한 너때문에 장작처럼 말라간다
바보같이 어찌 살아갈까란
생각에 빠져있지만 하나마나
넌 다른 사람 품 속에서
사랑하잖아
물에 체한 듯 약도 없지
홀로 갇혀 나갈 약도 없지
가혹한 사람 마음 그래도
보고싶지만 이젠
다시 볼 수 있을거란 기약도 없지
원망 따윈 필요없어 잘 살아
애초부터 나에게서 떠나 갈
사람이었다고
생각하고 억지로라도 묻을게
또 다른 사람 상처주지말고
눈을 떼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나 하나뿐이라더니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대체 왜 그랬을까
오직 나 하나뿐이라더니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나 하나뿐이라더니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대체 왜 그랬을까
오직 나 하나뿐이라더니
왜 그랬을까
네가 만든 나의 세상
한 순간에 사라졌어
모든 것이 다 변해도 oh
언제나 너 뿐였는데
눈을 떠도 깜깜한 밤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
너 없는 하루가 난 너무 두려워
어떡해
밤새 설레이던 나였는데
이젠 멍때리던 나를 보네
시간이 약인지 지금이
낮인지 밤인지
한심하기 짝이 없단 말이지
너는 virus 삽시간에 퍼져버렸고
완벽한 알리바이 믿음은
커져버렸어
한 순간에 재가 된 꿈 내 사랑
한 순간에 떠나버린 품 잘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