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같은
우리 둘만의 밤
손을 꼭 잡고
인파 속을 빠져나와
아무도 없는 놀이 공원에서
우리는 작은
회전목마를 깨우네
음악이 흘러
목마들은 날고
불빛은 달의
요정처럼 춤을 주고
서로를 쫓아 빙글빙글 돌며
사랑받는 어지러움에
난 두눈을 감았네
날 따라와 숲위를 거닐게
날개로 널 간지럽히며
이제 전혀 다른 연인이
날 부르고 날 떠밀고
내 이름을 세상에 퍼뜨리네
거짓말 같은 회전목마의 밤
어린애들이 되어버린 웃음소리
잊을 수 없어 잊혀지질 않아
이 순간 또 한없이
잦아 들고 있는걸
네 생각에 잠길때면 항상
모든게 그때로 돌아가
내 마음을 태운 연기가 가만히
이 도시의 밤하늘로
퍼지네 어딘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