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준 사탕 맛이 만약에
다른 맛이었다면은 어땠을까
그때 줬던 빼빼로가 만약에
내가 직접 만든 거면 어땠을까
내가 사준 케이크가 만약에
수제 케이크였다면 어땠을까
내가 보낸 문자들이 만약에
고급스러웠다면은 어땠을까
문자 하나에 안절부절못했었는데
마음이 왜 변했을까
너의 웃음은 언제 봐도 예뻤었는데
그걸 왜 잊었을까
다시 어떻게 해보고 싶은 건 아니야
지금에 만족하며 살고 있으니까
아무 소용 없는 건 이미 알고 있지만
그냥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야
그때 내가 입은 옷이 만약에
다른 옷이었다면은 어땠을까
나의 헤어스타일이 만약에
다른 스타일이었음 어땠을까
진지하지는 않은 만남이었었는데
나는 왜 널 생각할까
너의 얘기를 귀담아듣지 않았는데
왜 이제 궁금할까
다시 어떻게 해보고 싶은 건 아니야
지금에 만족하며 살고 있으니까
아무 소용 없는 건 이미 알고 있지만
그냥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야
너와 갔던 곳들이 생각나
너와 했던 얘기까지도
구질구질하다고 하겠지
그래도 상관없어
다시 어떻게 해보고 싶은 건 아니니까
그냥 생각만 하고 있는 거니까
아무 소용 없는 건 이미 알고 있지만
그냥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야
그냥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