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바람이 스쳐간 그 자리에
이제는 그 마음 알리없는
갈대만 섰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떠나버린 너의 모습
바람만이 갈대를 울리면
모습조차 흩어진다
지금은 떠나버린 강가에 서 있지만
타다만 가슴에 눈물조차 마르면
나 떠나리라 잊으려 떠나리라
무심한 바람이 스쳐간 그 자리에
이제는 그 마음
알리없는 갈대만 무성해
어디선가 들려오는
울음같은 그 목소리
바람속에 고개를 들어도
그 모습은 간데없네
지금은 추억이 된 강가에 서 있지만
다시 또 가슴에
뜨거움이 고이면
나 떠나리라 잊으려 떠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