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또 불어오네 구름이 또 일어나네
베어진 작은 가슴에 아물지 않은 내 멍울
소나기 또 내려오네 파도가 또 일어나네
바람이 잠들기 전에 날개 접지 않으리
아무도 찾지 않는 바다 속에서 갈매기 친구되어 텅 빈 날들을 보냈지
차가운 모진 바람 등이 시려도 이 또한 지나가리 나는 남으리
세월 가면 그땐 알까 내가 여기 있는 이유
긴 밤을 지샌 별처럼 항상 여기 머물 테요
타버린 재속에 혼자 남아도 철저히 버려진들 무슨 상관 있으리
아무도 날 대신 할 수 없음을 이 또한 어떠하리 나는 지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