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하게 한잔
술보다는 커피
솔직히 말해서 난
주량이 조금 적지
몇 잔 만에
발그레 지는 볼 뜨겁지
대신 난 향긋하게
얼음 띄운 커피
여기서 중요 포인트
앞사람의 유무
그 사람의 성향과
우리 대화의 흐름
몇 초간에 정적마저도
즐거운 그런 사람만이
내 앞에서 빨대를 꺾어
아참 별스러운 내 성격
하나 더 있어
분위기가 먹어줘야
한두 잔 더 시켜
이왕이면 좋지
흡연실 있으면
애연가들은 이게 uh
뭔 말인지 알지
난 자주 가는 편이니까는 화장실
가깝고 깨끗하고
남녀 구분 확실했으면 해
민망한 상황들이 많기에
어쨌든 긴 말 말고
going to cafe
*scratching
느긋하게 한잔
i'm a caffeine holic
덕분에 예비 환자
역류성 식도염의
but keep going anyway
얼음이 달그락
한 겨울에도 난
얼음을 씹어 아그작
sweet dreams
turns into coffee
in the morning
내 몸의 활기가
돋아나는 기분
늘 비몽사몽하던 내가
저녁같이 벌떡 일어나
오늘 일정들을
하나씩 check 해
가볍게 면도하면서
난 미룬 적 없어
살면서 한 번도
아메리카노 한 잔만
옆에 두면 돼
즐겁게 전부 해결돼
cuz i'm that i live for
당 떨어지면
조각 케이크 혹은 마카롱
커피랑의 속궁합이
참 잘 맞아
돈 안 아까워
이 시간이 값싸 보여?
계산하고 있는 네가
참 안타까워
*scratch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