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는 말
헤어지잔 말 계절이 잘라 놓은 네모난 칼
난 되돌아봐
오래된 널 위해서 노래해 길가의 돌에게
나의 맘을 고백해
"우리 헤어져..." 흩어지는 하얀 입김
말라 지진 표정 아래 갈라진 입, 가만있지
추억은 폭포처럼 날 혹독하게 독촉하네
눈물은 흘러내려 난 고개를 숙여
주문을 불러 외워 난 노래를 불러
창문에 부서지는 달 빛처럼 흩어지는 바램
끝없는 감정의 홍수는 그쳐지질 않네
"우리 헤어져..."
난 너의 컨버스 앞 코만 바라보고있어
그해 , 눈 내리는 겨울날 앙상하게 잘린 ,
모퉁이에서 궁상떠는 나뭇가지
넌 항상 앞서 걸어갔어
네 지갑 속 난 또 ,뒤 따라갔어
주파수를 맞춰
우리 발걸음은 언제나 같은 속도
잡은 적도 없는 어색한 네 머리칼
너와 나의 오늘은 대체 왜 여길까
우리 감정의끈은 어디에 매여있나
회색 복고 끝에서 숨죽여 본 하늘
그것은 너라는 기억이 새겨진 가을
도대체 넌 오래된 날 보낼 때 왜 눈에 베인
모래 땜에 우는 거라 아무렇게나 고백해 ?
도대체 넌 오래된 날 보낼 때 왜 눈에 베인
모래 땜에 우는 거라 아무렇게나 고백해 ?
나 그리곤, 입이 얼어붙었다 꿈쩍 않는 눈동자
수척한 니 얼굴에 쓰여져있던큰 절망
나 너와 여태 사랑하면서 미처 하지 못한
많은 이벤트 기횐 더이상 오지 않아
그러니 이젠 내 어깨 말고 니 장장에 의지해
왜 아직도 니 눈동자에 내가 살아있어?
우리에겐 끝없이 펼쳐진 과거만이 남아있어
(그래도 날 잊지마)
나약해진 내가 이 말을 절대로 내뱉지 않도록
그대가 돌아서서 그대만의길로 걸어가기를
그대안의 나, 이제 그만 눈을 감기를
골목을 구석구석 우리 둘이 함께 걷던 길
점점 흑백으로 번져가고 있네 서서히
점으로 시작해 선이 되었던
우리가 끊어졌을 뿐이야
단지 그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