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고 혼잣말 해봤자
대답할 수 없어. 바보니 넌?
꿈같은 거 너나 많이 꾸고
저주받은 난 이제 그만
내버려둘래? 날 버려줄래?
이런 모든 게 귀찮아 진짜
의미 없잖아 이런 몸 안에 갇힌
내겐 어제 오늘 다시 또
내일이 오면 뭐가 다른데?
밤이 지나 해가 뜨는 게?
지겹기만 해,
나라는 영혼의 몸이 하필 이것일까?
짜증나 정말.
이럴 거면 뭐 하러 사냐고?
내가 사는 걸까? 죽은 걸까?
누구나 다 힘들게 산다고?
날 보고 그런 말이 나와?
기대 해봤어 예전엔
나도 혹시 특별한 일이 생길까
근데 희망은 결국 더
아픈 독이 되어 목을 조여 오더라.
내일이 오면 뭐가 다른데?
밤이 지나 해가 뜨는 게?
지겹기만 해,
나라는 영혼의 몸이 하필 이것일까?
미래를 책처럼 쓸 수가 있다면
첫 장에 내가 꼭 사라졌다고 써줘.
난 누구의 장난 때문에 이렇게 됐을까?
증오 해봐도 할 수 있는 게
없던데 해서 뭐하겠어.
나를 보고 혼잣말 해봤자
대답할 수 없어. 바보니 넌?
꿈같은 거 너나 많이 꾸고
저주받은 난 내버려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