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던 소개 다음날 오전
또 무슨 말로 인사할까
수줍게 건넨 문자 숫자1만 사라져
인제 막 출근해 더 바쁠 거야
맘 졸이며 기다려
하지만 두 시가 되도록
대답이 없으니
언제나 그랬듯 괜찮아
바보는 아니야 다 알아
아무리 간절히 바라고 원해도
안 되는 건 안 되나 봐
이젠 익숙해 괜찮아
차단 안 한 게 어디야
이번에 안되면 다시 또 하면 돼
이해할게 다 괜찮아 괜찮아
눈감고 모른 척 하려 해도
까맣게 타 들어 가는 맘
아침에 보냈던 문자 내용은
이미 외울 지경
이모티콘을 너무 많이
썼나 너무 길게 썼나
다시 문자를 보낼까 전화를 해볼까
한번쯤은 돌아봐 줄까
언제나 그랬듯 괜찮아
바보는 아니야 다 알아
아무리 간절히 바라고
원해도 안 되는 건 안 되나 봐
이젠 익숙해 괜찮아
차단 안 한 게 어디야
이번에 안되면 다시 또 하면 돼
이해할게 다 괜찮아 괜찮아
이게 마지막이 아냐
아무렇지 않아 그냥
오늘 하루만 다 잊을래
오늘밤 독한 술이 필요해
언제나 그랬듯 괜찮아
바보는 아니야 다 알아
아무리 간절히 바라고 원해도
안 되는 건 안 되나 봐
이젠 익숙해 괜찮아
차단 안 한 게 어디야
이번에 안되면 다시 또 하면 돼
이해할게 다 괜찮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