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살에 깨어
난 습관적으로
그 곳에 손을 넣어
근데 이 가려움은 몰까
사면발이였어 내 털을 가져간
참을 수 없는 이 모진 가려움에
털을 모두 다 밀어 버렸네
약국으로 가보니
약사가 말을 했네
털을 밀지 않아도
된다는 그 이야기를
이제 목욕탕은 다 갔네
사면발이였어 내 털을 가져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려움이
그 곳에 머물러있던 거야
결국 그녀에게 말했네
목욕탕에서 옮았다고
혼자 없는 건 왠지 외로워서
그녀도 내가 밀었네
사면발이였어 내 털을 가져간
참을 수 없는 이 모진 가려움에
털을 모두 다 밀어 버렸네
사면발이였어 내 털을 가져간
사면발이였어 내 털을 가져간
쉬지 않고 긁어 대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