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너를 스쳐가네
아무런 흔적도 남김 없이
마음의 손길로 너의 볼을 스치고
머릿결을 스치네 그대
너는 나를 알지 못해
공연히 먼 하늘만 바라보네
널 바라는 건 이유가 없어
그저 네 마음에 일렁이는
잔잔한 바람이고 싶어 스쳐가는
그저 스쳐지나는 바람이 아니길
내 안에 너처럼 고운 의미로
나를 네 안에 담고 싶어
소중한 의미로 남고 싶어
나를 봐줘
여기 이렇게 너를 바라보고 있어
그냥 네 안에 물들고 싶어
너의 가장 소중한 빛깔로
그냥 네 안에 잠들고 싶어
곱고 고운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