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싫기도 했네
아빠는 오지 않는 거야, 밤새
늘 쭈그린 채로 지쳐 잠든 나
다리 펴주시고는 키 안 큰다
며 말씀 하시는 입에선 술 냄새
내가 예뻐 죽겠대
아빠의 수염에 빨개진 내 볼
세상 다 가진 표정, 그 때도
당연 한 줄 알았던 당신의 행동
덕분에 내 몸엔 예의가 뱄어
나도 늘 남들만큼은 했지만
끝이 아님을, 배웠지 책임감
달고 사시는 스트레스, 고민거리들
나로 인해 고생은 그만 덜기를
모든 게 우리 가족 때문인걸 알아
이제 같이 가요 아빠 내 손 잡아
걸어가 언젠간 꿈을
외쳐봐 저 멀리 너를
깊게 멍이 들어도
끝까지 가고 싶은
행복한 시간 위해
나 매일 헛딛는 데도
결코 넘어지진 않아
이제 달려 가네
나 꿈을 찾아 가네
내가 본, 사람 중 제일 강한 사람
엄마가 우리 엄마라는 게 나에게 자랑
일 정도, 진짜 일 중독, 바쁘게
일 보고 계시겠지 지금도
밖에선 여장부 다들 엄마 눈치만 봐
집에 온 그대는 내 심리상담가
어마어마해, 엄마란 단어 내겐
그대의 삶, Role Model 내겐
단 둘이, 일본 갔던 게 생각나
나 비행기 타는 거 싫어하잖아
4박 5일 내내 행복했어, 아마
앞으로도 계속 생각 날 것 같아
수술 했어야 하는 내 오른쪽 다리
엄만 나만 보면 1자로 걸으라 하지
좋은 여자 만나 며느리 삼게
걱정 안 하게 내 인생 똑바로 걸을게
걸어가 언젠간 꿈을
외쳐봐 저 멀리 너를
깊게 멍이 들어도
끝까지 가고 싶은
행복한 시간 위해
나 매일 헛딛는 데도
결코 넘어지진 않아
이제 달려 가네
나 꿈을 찾아 가네
내 노래를 제일 많이 듣는 건 우리 형
형 없이 자랐다면 지금의 나는 없을 걸
그래선지 형 같은 사람에게 마음이 가
다 이겨냈으니까 이제 웃자
한결 같은 형수님, 조카 유찬이
얼마큼 더 행복 해질지, 매일 웃잖니
가족이 늘고, 그 만큼 웃음이 늘었어
그대들이 내, 가족이라 행복해
매일 헛딛는 데도
결코 두렵지 않을 거야
이제 달려 가네
나 꿈을 찾아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