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밤공기
떨어지지 않는
무거운 발걸음
이젠 우린 이별한 건가요
당신을 만나고
돌아가는 차 안에서 느끼는
이 공허함이
난 익숙하지 않죠
늘 가던 그 길인데
왜 이리 오늘은
멀게만 느끼는지
난 모르겠어요
항상 이 맘 때쯤엔
잘 가고 있냐는 당신의
걱정스러운 전화벨 마저
울리질 않네요
고속도로를 다 지나면
실감이 날까요
아직도 옆자리엔
그대 향기가 남겨져 있는데
나 그대에게 묻고 싶은
말들이 남았는데
다신 돌아갈 수 없겠죠
늘 가던 그 길인데
왜 이리 오늘은
멀게만 느끼는지
당신은 알까요
당신과 함께 듣던
노래가 흘러나오는데
나는 왜 하염없이
눈물이 날까요
창문을 내리고
미친 듯이 난 외쳐
바람결에 사라질 너의 이름
고속도로를 다 지나면
실감이 날까요
아직도 옆자리엔 그대
향기가 남겨져 있는데
나 그대에게 묻고 싶은
말들이 남았는데
다신 돌아갈 수 없겠죠
우린 계속 이별의 끝을
달려왔던 거죠
이젠 알아요 두 번 다시
돌아갈 수 없네요
혹시나 이 길 끝에선
연락 한 번쯤 올 거라
난 믿기에
기다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