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가만히 숨죽인 그대여
나를 바라보아요
아팠던 눈물은 이제 놓고
품에 안겨 있어요
유리로 가공된 내 마음이
눈물의 잔향에 파열되도
난 그냥 이대로 당신을
꼭 안고 있을 거에요
비 오는 하늘이 그려진
물웅덩이 파문처럼
빗방울처럼 곁에 있을게요
그냥 언제까지나 그냥 언제까지나
난 이대로 잠들고만 싶어요
그냥 언제까지나 이렇게나
두근거리고만 싶은 거죠
그냥 언제까지나
그저 우는 당신을 안고
그대로 그렇게 울어요
그리고 귀를 기울여 봐요
그대의 눈물에 젖어오는
내 마음의 진동을
이제 그만 잊어요 이제 그만 지워요
매정한 그를 이제 보내줘요
내 마음 몰라도 되요
이렇게나 미치도록 그댈 사랑해도
나는 단지 그대가
행복하기만 하면 되요
그냥 언제까지나 그냥 언제까지나
난 이대로 잠들고만 싶어요
그냥 언제까지나 이렇게나
두근거리고만 싶은 거죠
그냥 언제까지나
그저 우는 당신을 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