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엄마랑 만나서 놀았어
태권도, 학원을 땡땡이친 것처럼
뭔가 죄송하고 면목이 없어서
그냥 머리만 긁어댔어
욕이라도 하지 거 참 어색하게
어릴 땐 엄마 욕이 참 무서웠는데
왜인지 웃기만 해 나는 좀 슬픈데
그땐 왜 그랬는지 나도 기회가 있을까
마주 잡을 수 있는 손도 있고
같이 별똥별 개수를 셀 수 있는 눈도 있으며
내가 사랑한단 말을 들을 수 있는 귀도 있고
내가 소중함을 소중함이라 부를 수 있게 되었어
아픔이 있기에 내가 더 잘할 거야
그래 아픔이 있기에 내 지금이 이런 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