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그냥 너에게 쓰는 편지
지금 이 새벽같이
어찌나 차갑던지
매순간 내게 매달리던
너완 달랐지
귀찮은 척 널 잊고도 난 웃었지
무조건 안 한다고 했어
네가 걱정할까 봐
그 거짓말들 이기적인
내 생각뿐이지만
그대로 울던 너에게는 어떤 말도
변명일뿐 이라 고개 숙인 침묵만
지금 넌 어때 깨진 믿음에
그럼 난 어떡해 모르겠는데
흐르는 시간에
떠내려 보낸 추억 아님
속상했던 기억 정말 이대로 널 지워
가볍게 생각했었는데 너란 사람을
왜일까 잊혀지지 않는 오늘밤은
어느새 그렇게 깊게 다가왔을까
나도 몰랐어
이렇게 많이 아플 거라곤
그때 내겐 보이지 않았던 그대 표정
피하고만 싶었던 시간
애써 참아도 차가운 눈빛에는
고개 숙인 날 담은 채 흔들린 눈물
아직도 할말이 많은데
두번째 페이지 지금
넌 뭘 하고 있는지
없어진 메신저 숫자 1 대답은 없지
조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도 잠깐
일거라고 약간 불안하긴 해도
지금도 아무렇지 않은 척
그 뒤에 숨어
너 없이도 괜찮은 척 해도
날 잘 알잖어
몇 번씩 네 번호 눌렀다 지워
네 걱정에 집 주변도 많이 서성였어
매일 이런저런 핑계로
만든 잦은 술자린
그때뿐 지나고 나면
왜이리 허무한지
더 멀리 보기에 바라지 않는 엔딩
지금의 내 모습처럼
너도 나와 같은지
아주 조금씩 솔직함은
좁아져 버린
앞세웠던 감정 때문에 다쳐버린
어느새 그렇게 우린 멀어졌을까
나도 몰랐어 이렇게
많이 슬퍼진 우리
매번 헷갈렸지 항상 웃던 그 표정
보일 듯 말 듯 숨겨왔던 그 감정
너무나 그리워
널 안게 해줘 잡게 해줘
이제 난 알았지 넌 매일이
어긋나지 않게
기도했지 늘 날 위해
이젠 기다려줘
그때 내겐 보이지 않았던 그대 표정
피하고만 싶었던 시간
애써 참아도 차가운 눈빛에는
고개 숙인 날 담은 채 흔들린 눈물
아직도 할말이 많은데
어때 내 마음 제대로 들렸는지
계속 되도 괜찮을 것 같은 우리 얘기
늘 저만치 떨어져
걷고 있는듯한 느낌
이젠 옆에서 걸어갈게 추억은 안돼
아직도 난 슬픔보다 아쉬움이 앞서
그 동안 네가 내 안에 그려 놓은 낙서
지워지지 않아 이렇게 끝날 순 없어
지금 듣고 있다면 대답해 어서
메이크바이도라에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