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인정할게
우리 만난건 딱 두번
그래도 살짝은 걱정 돼
너의 복잡한 주변
Facebook to insta
Zuckerberg 서버처럼
복잡해 열 받아가는
내 생각도 좀 해주렴
리플을 달기에는
덜 친한것 같고
괜히 훼방 놓기엔
둘이 절친인 것 같고
훤칠한 키와 학벌
얼굴 나보다 낫고
이런 내 소심함이
왠지 미워지네 나도
좌회전 깜빡이만
차선 변경 절대 못해
치킨 먹을 때 다리는
나 달라고 말을 못해
아줌마 새치기엔
빡이 쳐서 걍 트윗해
너네 글엔 절대 like
안누르고 누르지 너의 콧대
에이형 맞아 근데
그럴 것 같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지 못해
아니 못하는 건가 어쨌든
남들은 다 나보고
널 밀고 당기라는데
내 맘은 너가
날아갈까 당기라고만 해
blood type A 나는
NANO NANO minded
맘에 걸려 오늘
나눈 나눈 말들이
앞으로도 할
많은 많은 날들이
소심한 속속에 속속들이 써
벗어나고 싶어
내 타고난 습관에
피곤한 세상에 찌들은 냄새
앞으로도 할 많은 많은 날들이
소심한 속속에 속속들이 써
A4 용지를 반으로 접고
반으로 접고 반으로 접고
반으로 접고 반으로 접고
반으로 접고 반으로 접고
반으로 접고 반으로 접고
반으로 접고 반으로 접고
반으로 접으면 내 마음
그걸 또 찢고 찢고 찢고
찢고 찢고 찢고
칼로 또 쓸고 쓸고 쓸고
쓸고 쓸고 쓸고
발로 또 밟고 밟고 밟고
밟고 밟고 밟고
조각으로 만들어버리면
그게 내 마음
별 생각없이 뱉은
한 마디에 잠도 못자
며칠 밤을 새우고
또 새워봐도 결국 선잠
얼마 전 싸운 친구가 꿈에서
개떼를 데려와서
내 팔과 다릴 공격해
근데 그 개들의 얼굴이 전부 내 친구
그래도 사과 못해
맘처럼 안돼 난 빙구
방문 닫고 그냥 집
구석에 쳐박혀 있네
난 딴건 안 믿어도
혈액형은 믿네
blood type A 나는
NANO NANO minded
맘에 걸려 오늘
나눈 나눈 말들이
앞으로도 할
많은 많은 날들이
소심한 속속에
속속들이 써
벗어나고싶어
내 타고난 습관에
피곤한 세상에 찌들은 냄새
앞으로도 할
많은 많은 날들이
소심한 속속에
속속들이 써
오늘도 난 길을
나서기 전 현관문 앞에서
어떤 신발을 신을까 말까
난 결정 못하겠어
또 새로산 셔츠가
조금 작아보여
다시 방으로 들어가
다른 옷을 꺼내보며
술한잔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불러낸 친구와
홍대 상수 합정 아니면
강남 어디로 갈까
오늘은 소주 맥주 양주
어떤 걸로 할까
누가 좀 정해줄래
제발 난 못하니까
말하지 말까 말할까
말하지 말까 말할까
비겁해 나도 알아
결정을 피한다는게
어디로 갈까 가지말까
정해줘 난 모르겠다
대학 시절 내 학점 같은
blood type은 A
소극적 비주관적
이라 말하는 내성격
그게 다는 야냐
모두 설명하기엔 부적격
우유부단 내 성격은
타고났으니 어쩌면
바뀔 순 없겠지만 후회는
절대 안해 지금은
blood type A 나는
NANO NANO minded
맘에 걸려 오늘
나눈 나눈 말들이
앞으로도 할
많은 많은 날들이
소심한 속속에
속속들이 써
벗어나고 싶어
내 타고난 습관에
피곤한 세상에
찌들은 냄새
앞으로도 할
많은 많은 날들이
소심한 속속에
속속들이 써
blood type A 나는
NANO NANO minded
맘에 걸려 오늘
나눈 나눈 말들이
앞으로도 할
많은 많은 날들이
소심한 속속에 속속들이 써
벗어나고 싶어
내 타고난 습관에
피곤한 세상에 찌들은 냄새
앞으로도 할 많은 많은 날들이
소심한 속속에 속속들이 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