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훌쩍넘어버린
나의 청춘에 서서
젊은 노래 끝에 입을 맞추네
사랑이 다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나
역풍의 바람에도 힘껏 노를 저어가
어차피 세상은 혼자살아가는 것
비판의 풍파를 모두 버텨내는 법
쉽지않은 인생살이에도
넘어지지 않는 법을 배우는게
바로 우리의 업
예상치 못한 배신덕에
길을 잃은 나
나 자신에게 누구냐고
물어봤던가
어디에 뿌리를 두고 나는
여기서있나
제대로 하지 못한 것들이
만들어낸 무언가
가슴속에 아픔이
아픔속에 슬픔이
슬픔속에 눈물이 뿌리깊게 깃든
다채로운 인생은 전쟁 그 자체
값진 땀의 대가는 나의 머리맡에
내 가슴 한 구석에
자리잡은 작은 불씨를
또다시 타오르게
만들어내며 써내린 글씨들
크고 작은 실패
성공을 위한 세상과의 절충
따위는 바라지 않던 나의 청춘
내가 서있는 이 곳은 아직 여전해
불안정한 미래라는 대답만 계속 전해
그래도 난 키워네
내 마음 속 한 켠에
숨쉬는 열정이라는 청춘의 노래
그 하나 만큼은 언제나 변함없지
아무리 거친 비바람도
열정 앞에선 가볍지
눈 앞에 닥친 고난 속에서 닫힌
내 맘을 열고 갇힌 날 이끌어 갔지
몇번의 역경을 딛고 피어난
꽃은 계속해서 달콤한 열매를 키워가
아직은 희미하지만
더 나은 날을 비출
청춘이라는 내 모든 인생의 중심축
대체 우린 어디로 가고만 있는 걸까
새까맣게 더러워진 몸과
내 옷은 다 뭘까
하지만 걱정마 붉게 충혈된 두눈은
앞에 있지 절대 뒤를 못봐
붉은 피의 열기 그리고 뜨거운 공기
빈주먹에 가득찬건
그것들 뿐이었지
무언간 끊임없이
우리들을 떠밀었지만
튼튼한 두다리가 있어
절대 어림없지
신발은 다 떨어졌고
때가 타 더러워졌어
신경쓰지마 그냥 집어던져
어차피 맨몸으로 왔어
맨발로 달려 발바닥에 잡힌
물집따위는 싹둑 잘러
잠깐만 목적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상관마
니 눈앞에 펼쳐진 그곳으로만 달려가
필요한건 반짝반짝 빛나는 열정
넌 그것 하나만 꼭 가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