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고 말도없이 그냥 가버렸소
별헤는 밤 날 외면하며 그냥 훌쩍 가버립니까
숨결초차 힘겨워 말을 맺지 못하고
눈빛으로 대화한지 몇년여
햇살보며 가슴을 감싸쥘때 더욱 울먹였던 나는
아아 나는 누구와 대화하란 말입니까
님없는 싸늘한 방안에서
쓸쓸히 돌아서서 벽만 바라보며
당신의모습 마음으로 읽어봅니다
두아이 거둬서
어떻게 하든지 일어나보려고 발버둥치던
그대 삶의 의지도
지금은 햇살마저 나를 외면하던날
그대 넋만 두고 삶 그리고 인생
청춘 희노애락을 노래로 대답하며 가버린 그대여
사랑투정 부리며 눈을 감은 님에게
신이여 나를 붙드서소
님이여 하고 허공에 대고 크게 불러보건만
메아리도 대답없는 그늘속에
여기 고독한 그녀의 미소는 눈물보다 값지고
그대의 미소속엔
어떤 역경도 이기리라는 확신감에 젖어 있사오니
안심하소서 부디 평안하소서
영원한 영생과 부활의 신비를 되새기며
나를 도와주소서
나를 이끄소서
나를 두고 간 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