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목소리는 영원히 맴돌줄 알았는데
그 얼굴은 눈을 감아도 영원히 선명할것 같았는데
오랜, 아주 오래된 기억같아
무엇이 들었는지 기억조차 희미해진 낡은 서랍장처럼
언젠가는 모두 잊혀지겠지
아니라고 남았다고 소리쳐보지만
메아리 처럼 돌아오는건
껍데기뿐인 추억들과 비웃음같은 공허함
시멘트 바닥에 누워 낭만을 꿈꾸네
꿈꿔지지도 않는 터무니없는 낭만을
아직 조금은 소중한 기억인지
위로삼고 위로받는,
적어도 눈을 감을땐, 그럴땐 그랬었지
언젠가는 모두 잊혀지겠지
아니라고 남았다고 발버둥 쳐봐도
메아리 처럼 돌아오는건
껍데기 뿐인 추억들과 비웃음같은 공허함
언제든 눈을 뜰때면 차가운 세상이야.
따뜻한 날을 꿈꾸면서도
가슴속에 무심코 얼음장같은 숨을 삼키네
언젠가는 모두 잊혀지겠지
아니라고 남았다고 소리쳐보지만
메아리처럼 돌아오는건
껍데기 뿐인 추억들과 먼지쌓인 먼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