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38인치 통큰바지 위에 하얀색
티셔츠와 에어포스 원
골반위를 살짝 감싸도는 큼지막히게
박힌 케비클라인
이제는 두툼해져 버린 뱃살에 접혀
절반 클라인 되었지만 난 여전히
어슬렁 어슬렁 걸어 마치 슬로비디오 처럼
거리에 깔려져버린 비트위를 걷는것 처럼
흐느적 흐느적 거리지 생각 만큼
빠를 필요가 없다는걸 이제 알아 버렸지
한없이 쌓여져버린 채로 찬란했던
그때 이뤄내지 못했었던 시린 로망들이
가끔식 꺼내보는 한때의 아저씨의
먼지 쌓여버린 빛바랜 낭만으로 되었지만
난 여전히 어슬렁 어슬렁
조금 더 올려봐도 될것 같아 스피커의 볼룸을
오래 간만이잖아 이런 비트의 쿵쾅거림을
맥아리 없는 스네어 보단 웅장한 클랩 사운드
뭣 같은 상황에도 실실 쪼갤수 있는 여유
살다보니 시리어스 한건 나랑 맞지가 않더라고
내일은 내일의 내가 의심치 않게
졸라 시바 파이팅 하게
생각 보단 빠른 현실에도 이젠 뭐 더 당황하지 않지
조급하기보단 비트위에 it's flow 처럼 자연스럽게
여전히 껄렁 껄렁
어쩌다 보니 여기 까지 왔지만 어제보단
좀더 새로울 것 같은 my life 처럼
언제봐도 존나 소름끼치게 간지나는
강백호와 서태웅의 high five
즐겨 천천히 이순간을 난 그때와는
또 다른 즐거움에 사라져 간다 해도
아니면 마는 거지 뭐 타인에 내 뱉는
뻘소리에 신경쓰지 않은 건 참 잘한것 같아
여전히 전혀 틀리지 않는 old school 난 좀 더 다른
모든것이 멋져보였었지만
내가 생각했던 결과와는 달라져버렸지만
그런다고 이젠 그리 그때처럼 너무 심각해지진 않아
걸리적 거리는건 자연스럽게 조금의
성급함도 없이 어찌하다 보니
여기 까지 각자 다른 자기만의 시대의
추억으로 또 다른 시대의 하루를 살아가지
어떤 것에서도 유혹당하지 않는 my life
한번더 울려 퍼지는 high f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