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들여다본 SNS
환하게 웃고 있는 네 사진
변한 거 없이
내가 알고 있는
예전의 모습 그대로
넌 잘 지내 보여
차 안에서
함께 듣던 음악들
그리움이 되어버린 밤바다
나조차 몰랐던
내 모습 알게 해준
우리였던 이름의
그 순간들
이 계절이 되면
유난히 네 생각이 나
코 끝에 스치는
이 아련함 때문인가
먹먹해져 가슴
한 켠에 담아둔 널
꺼내서 조심스레
붙여보려 노력해봤어
품 안에서 날
바라보던 눈빛
고스란히 전해지던
체온과 네 냄새
내 곁을 따뜻하게
머물렀던 사람
서늘해져버린
이 계절만큼 아파
네가 없는 낯선 빈자리
아직도 나는 맴돌아
아픔이라 하기에
따뜻했던 시간들
전불 기억해
네 손을 잡던 설렘부터
마지막 그 눈물까지도 난
여전히 사랑해
별로 달라진 게 없어
작업실도 그대로
집도 아직 거기야
뭔가 많이
변할 줄 알았는데
마음이 허전한 거 말고는
그래서 네 생각이
더 나나 봐
그렇게 널 보내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런저런 것들이
맘에 많이 걸려
오늘도 혼잣말을 해
어서 더 빨리
추워졌으면 좋겠어
이 애매한 것들이
자꾸만 흔들잖아
차라리 전부
꺾이거나 부러졌으면
이렇게 미련
두지 않았을 텐데
구멍 난 틈 사이로
계속 네가 보여
기억의 조각들은 찔러
나를 향한 모욕
이 노랜 네게
닿지 않았으면 해
애매한 나 땜에 네가
또 아프면 안 되니까
네가 없는 낯선 빈자리
아직도 나는 맴돌아
아픔이라 하기에
따뜻했던 시간들
전불 기억해
네 손을 잡던 설렘부터
마지막 그 눈물까지도 난
여전히 사랑해
일부러 한참을
돌아가도 너는
왜 매번 내 눈에 밟혀
내가 널 비껴간 거잖아
다신 안 볼 것처럼
가슴아 그만 좀 해
이건 아니잖아
다 비우고 지워 봐도
또 다시 너야
왜 자꾸 네가 들리니
매섭게 몰아치는 추억
견뎌 내야 돼
찢기고 또 찢겨서
모든 게 아픈
내 사랑 미안해
우리 헤어 지던 날
혼자 많이 울었어
아직도 실감이 안 나
지금도 네가 느껴져
아픈 가슴엔 뭘
채워 봐도 소용없어
너도 알잖아 돌아와 줄래
난 네가 필요해
네가 없는 낯선 빈자리
아직도 나는 맴돌아
아픔이라 하기엔 따뜻했던
시간들 전불 기억해
네 손을 잡던 설렘부터
마지막 그 눈물까지도 난
여전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