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안개 속
어딘가에 작은
불빛은 밝히고서
이젠 죽어버린
가슴에 파란 달빛이
녹아드네
웃네 웃네
짙은 어둠 속에도
깊은 슬픔 속에도 이렇게
웃네 웃네
지친 마음 안고서
사랑을 기다리며
하얀 꽃잎은
두 눈가에 붉은 눈물로
물이 들어
시린 미소를 띠우고서
여린 목줄기는 꺾여지네
웃네 웃네 짙은 어둠 속에도
깊은 슬픔 속에도 이렇게
웃네 웃네 지친 마음
안고서 사랑을 기다리며
웃네 웃네 웃네 웃네
웃네 웃네 짙은 어둠 속에도
깊은 슬픔 속에도 이렇게
웃네 웃네 지친 마음 안고서
사랑을 기다리며
지난 계절은 또 이렇게
내 방 창가에 찾아들고
끝이 없을 것만 같았던
미친 겨울은 지나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