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무섭기도 해
몰래 기도도 많이 해
성경을 끌어안고
내 믿음 깊일 측정해
솔직히 전역하고
성당 주변도 안 갔네
교회는 물론이고
사찰도 간적 없네
신을 믿던 믿음이
언제부턴 나를 믿네
죄송해 상황이 이래서
변명만 늘어가
시계 반대 손에
항시 함께했던 묵주가
색이 변한만큼
내 믿음도 변했네
역사하신 것들의 내 사명은
추악한 상상의 죄들로 물 들어가
아까의 반성은 망각으로 지워간
왼 팔목 보다 얇아진 믿음
갈라진 대지진에 말라진 마음
비틀어 짜야 나올까나
주님을 믿는
나의 예쁜 주의 아들
석자인 이름
부끄럽지 않은
남을 원망치 않는
내가 되어야 할 텐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Amen
숱한 불만의 외침은
나락으로 내침을
깨닫지 못한 미래의
내가 날 두들기는
성서 성경
내가 담지 못한 뜻들을
의문을 품지 않을
절대적 섬김을
스테인 글라스에
투영된 모습에
도화지위 늪지는
눈물로 인해 습해
내가 설계한 세상에
오만함을 덮기 위해
거꾸로 들어와준
천사들의 합연에
단번에 느끼진 못해도
당신의 온기와
한 번의 영세로 깊게 새긴
나의 용기와
놀림감에서 존경으로
바꿀 내 이름을
비웃던 놈들에게
고이 들려준 진혼곡
혼자라고 생각된 세상에
울린 파이프
오르간에 몸뚱어리만
커진 이 아이는
분명 이제야 보이기 시작한
날개를 가진 불멸 음악의
날개를 펼칠 대천사
미카엘 사딕의 등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