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거리에는 침묵만이 스며들고 바람소리만 들려 나는 어둠 속을 걷고 있어 누군가 날 잡아줄 것 같아 빨리 걸었어 나는 알 수 없는 상상속으로 자꾸만 빠지고 있었어 걷다 돌아보니 무서웠어 모두들 잠든 거리 나혼자 서있어 여기 어디야 여기가 어디인지 알 수가 없어 모든 것들이 낯설게 느껴질 뿐야 이렇게 서서 모두 잃어버리나 세상 주인은 나라고 말해 왔었지 그러나 이젠 얼마나 오랫동안 날 지탱할지 몰라 모든게 낯설게만 느껴지는 이 곳을 알고 싶어 모든 사람들이 높은 곳을 찾아 정신없이 올라가고 있어 나도 그랬어 그런데 알고보니 결국 여긴 차가운 아스팔트 발 붙이고 선땅 숨쉬는 하늘 회색건물 모두 나는 두려워 난 돌아가려고 노력했지만 떠나려 해도 움직이질 않아 여기 어디야 무엇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어 모든 생각이 정지된 느낌일뿐이야 이렇게 쉽게 모두 떠나버리나 너무 욕심을 부린 날 알지 못했지 그러나 이젠 모든게 두려워져 난 견딜 수가 없어 모두가 내 곁에서 떠나버린 이유를 알 것 같아